온라인 비즈니스, 그시작을함께하고싶습니다

안녕하세요. 무브싱크입니다.

오늘은 처음으로 무브디렉토리에 저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남겨봅니다.

이커머스 업계에 들어오다

2010년, 서른 살이 되던 해 저는 온라인 비즈니스, 이커머스 업계에 발을 들였습니다.

처음에는 어떤 아이템을 팔면 돈이 될까?” 를 고민하며 다양한 상품을 판매했지만 곧 깨달았습니다.

• 경쟁력 있는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 모든 아이템에는 생명주기가 있다.

• 셀러의 본질은 끊임없이 경쟁력 있는 제품을 찾아내는 것이다.

• 경쟁을 피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

결국 판매 과정에서 가격 비교는 피할 수 없었고, 같은 조건이라 해도 자본력이 있는 회사와는 도저히 승부가 되지 않았습니다.

피라미드 최하단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며 수수료·광고비를 감당하면 남는 것도 많지 않았습니다.

끝없는 경쟁 속에서 자본의 규모로 인한 원가우위, 노출 순위 등에서 생기는 격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운영 능력과 관리 역량을 통해 B2C 판매를 이어가며 직접 생산까지 병행해 브랜드를 키운 대표님들이 있었습니다.

또 운이 좋아 아이템이 대박이 나면서 브랜드와 시스템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킨 경우도 있었지요.

하지만 지난 10년 넘는 기간을 돌아보면 이런 사례는 손에 꼽을 정도로 드뭅니다.

특히 플랫폼에 종속된 판매 구조는 분명 한계가 있었습니다.

• 광고비와 수수료 등 비용이 많이 든다.

• 고객 DB를 활용하기 어렵다. (획득 비용은 높지만 자산화는 되지 않는다)

• 플랫폼을 떠나면 후기·댓글 등 모든 데이터가 사라진다.

• 브랜드 강화가 쉽지 않다.

결국 나만의 제품과 브랜드를 만들어야 하지만, 생산은 리스크가 너무 크다 보니 저 역시 쉽게 도전할 수 없었습니다.

그때부터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 이커머스 생태계의 피라미드 구조 속에서 나는 어디에 설 것인가?

• 어떤 전략을 세우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자원이 없는 저로서는 선택지가 많지 않았습니다.

“일단 부딪히자. 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부터 배워야 한다.”

그렇게 업계에 뛰어들어 닥치는 대로 시도했습니다. 벌면 투자하고, 실패하고, 작은 성공을 반복하며 경험을 쌓아갔습니다.

B2C에서 B2B

시간이 지나면서 시장은 B2C 경쟁을 넘어 “D2C(기업이 소비자와 직거래하는 형태)”로 진화했습니다.

스마트스토어, 쿠팡 같은 플랫폼이 누구나 쉽게 입점할 수 있도록 만들면서 시장의 진입장벽은 낮아졌습니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하여 판매를 하다보면 공급사 자체가 판매자로 직접 뛰어드는 상황을 자주 경험하게 됩니다.

(심할 경우 공급사가 셀러를 ‘병풍’으로 세우기도 합니다. 공급사가 물건을 제공하고 가격을 정한 뒤, 뒤로 다른 사업자를 만들어 더 저렴하게 공급하거나 구성품을 달리해 판매하는 식입니다.)

저 역시 다양한 아이템을 판매하면서 공급사와 경쟁까지 해야하는 구조속에서 매우 힘들어 하고 있는 중, 우연히 같은 제품을 소량이 아닌 대량으로 구매하려는 고객층을 발견했고, 그 계기로 B2B 시장에 발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B2B 시장은 경쟁자가 덜했지만, 상대는 거대한 기업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시장은 가격보다 신뢰가 더 중요한 영역이었고, 저는 그 안에서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 처음에는 이윤이 거의 없어도 포트폴리오와 경험을 쌓는 데 집중했습니다.

• 규모가 큰 업체들이 귀찮아하거나 꺼려하는 일도 기꺼이 맡았습니다.

• 그렇게 사람인, 평창올림픽기념품 등 다양한 기업·단체와 거래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공급사와 꾸준히 소통하며 관계를 만들었고, 생산 대표님이 다른 대표님을 소개해 주시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또 고객 선결제 구조 덕분에 큰 자본 없이도 사업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공급과셀러, 사이에서

저는 이 경험을 혼자만 간직하지 않고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2018년, 유튜브를 시작했습니다.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곧 깨달았습니다.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플랫폼 노출 로직과 알고리즘이었지,

정작 중요한 아이템 소싱·공급사와의 관계는 크게 주목받지 않았다는 것을요.

자극적인 콘텐츠들이 인기를 끌면서, 사람들은 월 천만 원 같은 메시지에 더 끌렸습니다.

이커머스 쇼핑몰은 결국 유통의 한 부분일 뿐입니다.

핵심은 좋은 공급처와 좋은 아이템을 확보하고, 적절한 타이밍에 시장을 선점해 판매하는 것입니다.

SEO 세팅, 상세페이지 디테일, 사진 퀄리티 등은 물론 중요하지만, 이미 생명력을 다한 제품에 아무리 공을 들여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습니다.

차라리 새로운 제품을 발굴하는 것이 더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제가 함께했던 두 셀러의 사례가 이를 잘 보여줍니다.

제가 5년 전에 초보 셀러 분을 알려주었던 적이 있습니다.

바로 시즌에 대한 개념과 준비였습니다.

그리고 판매 수요가 폭발적으로 일어나는 시점에 상위 노출을 위해 광고비 예산을 정하고 검색 키워드 상위 노출을 권장해 드렸습니다.

광고비가 들어가더라도 노출이 되어야 판매 여부를 빠르게 알아볼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한 셀러 분은 물놀이 제품을 판매해 보고 싶어 했습니다.

물놀이를 가게 되면 사용해야 하는 핸드폰 방수팩이었습니다.

인터넷 도매사이트를 통해 위탁판매로 판매하기로 했고 이미지도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그 셀러 분은 SEO 세팅에 대한 콘텐츠를 매우 신뢰하고 있었습니다.

광고비는 쓰지 않고도 상위 노출을 통해 판매할 수 있다고 콘텐츠는 말하고 있었습니다.

SEO(SEO는 ‘Search Engine Optimization’의 약자로, 검색 엔진에서 웹사이트나 웹페이지가 더 잘 노출되도록 최적화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

검색 엔진 말고도 우리가 판매하는 판매 플랫폼(네이버, 쿠팡 등)에도 로직이 존재합니다.

셀러들이 흔히 말하는 “로직”은 보통 “상품 노출·검색·랭킹 시스템”을 가리킵니다.

1. 어떤 상품이 상단에 노출되는가? (검색 알고리즘)

2. 가격, 리뷰, 배송 속도, 광고 참여 여부 등 여러 지표가 반영되어 상위 노출이 됨 (판매가 없는 초기 상태임으로 해당사항 없음)

  • 지금처럼 정보가 공유되지 않은 과거에는 SEO최적화가 큰 의미가 있었지만 현재 SEO 세팅은 기본값이 되었습니다.

이 셀러 분은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에서부터 사진, 상세페이지 수정, SEO 세팅을 위한 시간을 6주를 넘게 사용하였습니다. 노출이 안되면 또 다시 SEO 세팅을 하는 방식으로요.

경쟁자보다 빨리 시즌을 들어가야 하는데 경쟁자들보다 한참 후에야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이미 구매할 고객들은 다 구매가 끝난 상황이었고 누구나 공급을 받을 수 있는 제품은 경쟁자 또한 많아서 판매는 저조하게 끝나버리고 말았습니다.

또 다른 셀러 분은 여행용 캐리어를 판매했습니다.

여름 시즌을 앞두고 휴가철을 생각하였습니다.

휴가를 가기 위한 캐리어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라고 생각을 하고 발 빠르게 공급처를 찾기 시작하였습니다.

SEO 세팅도 기본으로 하고 상세페이지를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최소한으로 수정하였습니다.

고객이 궁금해하고 필요로 하는 기능에 대한 GIF(움직이는 사진)을 만들어 최상단에 배치하였습니다.

광고비 예산을 정하고 7일간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하루 5,000 원)

휴가철을 앞두고 적정 시점에 경쟁자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 등록을 했고 SEO 세팅을 뛰어 넘는 유료 광고를 통해 경쟁자보다 상위 노출을 통해 판매를 이끌어 냈습니다.

상위 노출을 통해 이 제품이 시장에서 통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 주저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더 공격적으로 광고를 했고 실제로 수 십 개의 판매가 이루어졌습니다.

노출 대비 판매가 이루어지는 테스트가 끝났으니 제품을 더 늘리고 추가 상품으로 마진을 극대화해야 하는 과정도 조언을 해드렸습니다.

이렇게 휴가 시즌이 끝나가는 무렵 더 이상 해당 아이템에 신경을 쓰지 않고 다른 아이템을 발굴하는데 모든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시즌이 끝나고 셀러 분들이 공통적으로 말 한 내용은 좋은 공급처, 좋은 아이템을 구하는 것이 너무도 힘들다.였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저는 B2B 사업을 하면서 알게 된 공급처의 제품을 소개해 주고 더 테스트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지식은 전달할 수 있어도 “근본적인 소싱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하면 교육에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는 한계를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입니다.

결국 아이템이 핵심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위탁판매 플랫폼 운영

이 깨달음을 바탕으로 공급자와 셀러를 직접 연결하는 위탁판매 플랫폼을 만들었습니다.

• 공급자는 브랜드 가치와 품질을 인정받길 원했고

• 셀러는 안정적이고 마진 좋은 상품을 원했습니다.

• 저는 그 둘을 연결하는 다리가 되고 싶었습니다.

실제로 매출도 발생하며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운영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했습니다.

• 공급자 섭외

• 정산·CS

• 신제품 등록과 관리

• 셀러 응대·발송·반품

• 사이트 운영과 홍보

모든 일이 한꺼번에 몰리며 결국 운영 리소스가 과부하 상태가 되었습니다.

저는 가치 있다고 믿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플랫폼은 단지 돈벌이 도구일 뿐이었습니다.

정도를 지키는 이도 있었지만, 편법을 ‘노하우’라 포장하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이윤을 좇는 사람에게 가치를 요구하는 건 무리다.

멈춤, 그리고전환

코로나 시절, 본업이 무너져 생계를 위해 배달 일을 하면서도 플랫폼을 붙잡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애정이 깊었지만, 집념은 결국 저를 소진시켰고 주변까지 힘들게 했습니다.

결국 프로젝트를 멈추고 큰 상실감 속에서 다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해온 일은 모두 물거품이 된 걸까?”

하지만 그 멈춤은 오히려 전환의 시간이었습니다.

•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소상공인 온라인 행사 주최

• 농업 대표님의 브랜드 제작을 돕는 에이전시 활동

이런 활동들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하고 싶은 일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고 지속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무브디렉토리의시작

저는 경험, 역량, 인프라를 다시 정리하며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무브디렉토리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 워드프레스로 직접 사이트 제작 (단순 제작이 아니라 배움의 과정으로 삼음)

• 업무 프로세스에 AI 접목, 시대 흐름에 맞춘 시도

세상은 끊임없이 변합니다.

무브디렉토리는 그 변화와 본질을 함께 다루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 업계 현실을 기록하고

• 반드시 알아야 할 이커머스 인사이트를 나누며

• 변화에 대응하는 배움과 시도를 전할 것입니다.

마무리하며

저는 무브디렉토리를 통해 경험과 인사이트, 그리고 인연으로 연결된 인프라를 바탕으로 온라인 비즈니스의 나침반을 만들고자 합니다.

비즈니스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환경·자원·역량이 다르기에 A의 정답이 B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제가 드리는 이야기는 단지 이커머스 업계에서 10년 넘게 활동한 사람의 작은 관점일 뿐입니다.

저는 변하지 않는 유통의 본질과 우리가 마주해야 할 변화를 함께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지난 15년의 경험과 앞으로의 배움을 기록하며, 이 길 위에서 여러분과 함께 걷겠습니다.

작은 실행이 변화를 만든다. 무브디렉토리에서 그 길을 시작합니다.


📖 이커머스 용어 정리

시즌 아이템 (Seasonal Product) 특정 계절이나 시기에만 판매가 급증하는 상품을 말합니다. 예: 여름 물놀이 용품, 겨울 방한 용품.

B2C (Business to Consumer) 기업이 일반 소비자에게 직접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거래 형태를 말합니다.

B2B (Business to Business) 기업과 기업 간의 거래를 의미합니다. 예: 판촉물 제작업체가 기업에 대량 납품하는 경우.

D2C (Direct to Consumer) 생산자(브랜드)가 중간 유통 단계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방식입니다.

SEO (Search Engine Optimization) 검색 엔진(네이버, 구글 등)에서 웹사이트나 상품이 더 잘 노출되도록 최적화하는 작업입니다.

위탁판매 (Dropshipping) 셀러가 상품을 직접 보관하거나 배송하지 않고, 주문이 들어오면 공급자가 대신 발송해 주는 판매 방식입니다. 초기 자본 부담이 적지만, 공급처 신뢰가 핵심입니다.

플랫폼 노출 로직 (Search/Ranking Algorithm) 오픈마켓이나 플랫폼이 어떤 상품을 먼저 보여줄지 결정하는 시스템을 말합니다. 가격, 리뷰, 배송 속도, 광고 참여 여부 등 여러 요소가 반영됩니다.

상세페이지 상품을 판매할 때 구매자가 보는 설명 페이지로, 이미지·설명·후기·영상 등을 포함해 구매를 유도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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